환세포물장 (幻世捕物帳) - 컴파일 (コンパイル, COMPILE)

기종 : PC-98
출시년도 : 1996
제작 : コンパイル (COMPILE)
수록 : 디스크 스테이션 vol.10

오프닝 풀영상

DS vol.10 에 수록된 환세포물장 (幻世捕物帳) 입니다.

이번 편은 환세희담에 등장했던 "화린" 이 주인공입니다.

"포물장" 이란, 에도시대의 마을 관공서에서 작성했던 "포물(죄인체포)" 기록을 뜻합니다. 근대에 와서는 저 "포물" 을 주제로 한 시대극 또는 시대소설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즉, 환세포물장이란, 환세를 배경으로 하는 탐정수사물 겸 시대극?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포물장" 장르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반칠포물장 (半七捕物帳, 한시치 토리모노쵸)" 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근대 일본의 시대소설, 탐정소설의 초창기 걸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으로 TV 드라마로도 여러번 제작된 작품입니다. 

환세포물장의 경우 주인공인 화린이 동쪽나라의 여우족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여행을 떠나서 소동을 일으키는 범인들을 체포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다른 환세시리즈 구작과 마찬가지로 UI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은 환세희담과 별반 차이가 없기에 환세희담을 재밌게 즐기셨다면 이 작품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한글화가 되지는 않았기에 일본어가 가능하거나 후커로 플레이해야 하는 단점은 존재합니다.

배경이 되는 "동쪽나라" 는 "포물장" 이라는 이름에 맞게 에도시대의 일본으로 보이는 동네라서 상당히 왜색이 짙은 작품입니다.

필드의 경우, 다른 환세시리즈와는 다르게 "에스퍼무숙(エスパー無宿)" 이나 "Wind's Seed(風の種)" 류의 사이드뷰 이동을 채택한 맵이 몇개 있습니다.

화린과 스마슈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해결하며 악인들을 무찌르지만, 화린이 "앞으로는 나쁜일 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 라면서 결국 잡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메인스트림인 동쪽나라의 원흉인 타마모를 쓰러뜨리고 봉인한 뒤, 쇼군의 집나간 아들인 신쥬로를 잡아서 성으로 끌고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짓게 됩니다.

환세시리즈의 전통답게 에필로그에서는 실적을 바탕으로 랭크를 매겨줍니다.

이번엔 "명부교" 를 받았네요

그나저나 해보면서 느낀건데 최고랭크는 거의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공략을 참고하면서 해도 명부교로 끝났는데, 공략이 없으면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곳에 히든 이벤트와 아이템이 존재하기에 난이도가 엄청 어렵습니다.

공략이 없었다면 아마 두 세단계 밑의 랭크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및 마지막 전투까지의 게임디자인 면에서는 풍광전, 희담, 쾌도전, 포물장 4작품 중에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시스템 자체는 희담 그 자체긴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단독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환세희담과 환세쾌도전을 미리 플레이 해보고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보너스 이벤트장면? 이 조금씩 들어있거든요